(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진콜 여파보다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1%나 올랐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6포인트(1.12%) 상승한 3,070.00에 마감했다.

아케고스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지난 26일 마진콜을 당하면서 300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에 나서 뉴욕 증시가 흔들린 바 있으나, 코스피 영향은 제한됐다.

관련 이슈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운 반면 코스피에선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로 건설 및 장비 관련 종목이 수혜를 받았다.

오는 31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피츠버그 연설을 앞두고 총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및 교육 관련 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훈풍이 이어졌고 중국 증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추가 상승해 장중 3,074.57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3,082.9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6포인트(0.42%) 상승한 958.06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9천349억 원, 7조3천833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천398억원, 2천53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천3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08달러(0.13%) 하락한 61.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 상승한 1,133.6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4%, 1.89%씩 올랐다.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1.21% 올랐으나 삼성전자 우선주는 0.13% 내렸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이 3.83%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 및 창고업이 2.45%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IT레버리지가 5.06%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BSTAR 팔라듐선물(H)이 4.3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와 시클리컬 쪽이 많이 올랐다"며 "전반적 경기 개선세가 부각되다 보니 성장주에서 가치주쪽으로 로테이션되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케고스캐피털 마진콜 이슈 영향은 한국 증시에서 제한되고 있다"며 "오히려 향후 중국에 투자했던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기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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