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이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약 9배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는 홍콩거래소의 올해 1분기 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 대비 822% 증가해 나스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만 해도 IPO 자본 조달 규모 기준으로 전 세계 6위를 기록했던 홍콩거래소가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대형 기술주 상장 덕분이다.

지난 2월 홍콩에 상장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콰이서우는 IPO로 62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이는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바이두는 홍콩에서 30억 8천만 달러를, 비리비리는 26억 달러를 조달했다.

SCMP는 올해 29개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총 170억5천만 달러를 조달했다면서 이는 1980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최고의 1분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모멘텀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많은 기업이 IPO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증시 매도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심리를 위축시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홍콩 IPO 기업이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 동영상 공유 플랫폼 비리비리 등이 홍콩에 2차 상장을 했기 때문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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