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경기 개선 기대에 무게가 실리며 상승 출발했다.

31일 코스피는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1포인트(0.08%) 오른 3,072.4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으나, 지표 호조 등 경기 개선 쪽으로 기대가 실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1조9천억 달러의 재정 부양책이 통과된 가운데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도 앞두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한때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1.78% 근처로 올라 팬데믹 이전 수준을 터치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반 한차례 반락했으나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3,070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에서 기준을 충족하면 금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다소 긴축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판단은 달력이 아닌 결과에 근거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의 중간값과는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국내 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이날 '2021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전달과 비교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난 2020년 6월(8.2%)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아시아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9달러(0.31%) 내린 60.3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20원 상승한 1,133.8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억원, 92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9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보합이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올랐으나 삼성전자 우선주는 0.54%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이 0.94%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섬유 및 의복업이 0.7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가 2.49%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은선물(H)이 2.74%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74포인트(0.08%) 오른 958.80에 거래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확인해야 하겠으나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니 즉각적으로 경제 부양에 바로 반영되긴 어려울 수 있다"며 "연준이 아직 나서지 않고 있으나 4월 이후 물가가 크게 오르면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겨 금리가 상승해도 크게 쇼크가 없다"며 "외국인들의 수급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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