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정부의 2·4 주택 공급 대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첫 선도사업 후보지가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첫 선도사업 후보지로 금천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 서울 4개 구 21곳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 1곳과 도봉구 7곳, 영등포 4곳, 은평구 9곳이며, 이는 약 2만5천호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우선 금천구는 가산디지털단지역세권이 선정됐다.

대상지 주변에는 역세권 입지임에도 김포공항 주변 고도지구 지정으로 지난 2019년 지구 폐지 전까지 고밀개발이 불가능했다.

또한, 주변에 국가산단과 남부순환로가 위치해 도시공간구조가 단절되며 개발되지 못한 채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과소토지 비율 등 정비사업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주민주도의 주거환경개선이 어려운 상황으로 공공 참여로 고밀 복합사업 추진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인접한 역세권 입지 및 G밸리 산업구조 고도화와 연계해 도심형 주거공간, 부족한 상업·문화·업무기능을 보충하는 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G밸리 종사자를 위해 충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개발이익을 활용하여 지역 내 부족한 도서관 및 노인여가복지시설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시설도 확충한다.

도봉구에는 방학역세권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방학역에 인접한 부지로 도봉로와 마들로와도 접하고 있는 교통요지임에도 학교와 지상 철도로 기존상권과 연결이 단절됐다.

또한, 사업지 규모가 작아 민간개발이 곤란한 부지로 입지에 맞는 고밀 이용이 필요한 지역이다.

향후 우이신설 연장선 신설계획에 따라 더블역세권 역에 포함될 입지로, 주거·상업·문화 기능을 집약한 고밀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도봉구 지역생활권에 위치한 주요 역세권 입지인 만큼, 커뮤니티센터 등 도심 재생 활성화의 앵커 시설의 조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봉구에서는 창동 준공업지도 뽑혔다.

이 대상지는 준공업지역임에도 산업시설 없이 모두 주거 지역화된 이후 정비되지 않아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화가 진행되는 지역이다.

또한, 정비사업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주민주도 주거환경개선이 어려운 지역으로 공공 참여 사업을 통한 도시기능 재구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영등포역세권 사업이 추진된다.

이 지역은 노후화에 따라 정비사업 등을 계획했으나, 1호선 지상 철도로 인해 기개발지와 단절돼 사업 여건이 열악한 곳이다.

또한, 소규모·비정형 필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어, 복잡한 권리관계와 이주대책 마련 어려움 등으로 민간개발 추진에 한계가 있다.

역세권과 지역 생활거점 입지 특성과 광역 도심의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직주근접 콤팩트 시티로 조성이 추진된다.

대상지 북측의 대중교통 접근성 및 영등포 여의도 도심과 연접된 입지를 고려해 고층 업무·상업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남측으로는 주거단지를 배치함으로써 대표적인 도심 발전 축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신길동 저층 주거지도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신길뉴타운의 중심부에 있으나, 인접지 고밀개발에도 지난 2014년 재개발 구역 해제 후 노후화가 진행 중인 곳이다.

따라서 공공이 참여해 각종 인센티브로 사업성을 개선하고, 저소득 주민을 위한 공공 자가주택과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근린공원 등을 포함한 주택단지로 조성한다.

은평구에서는 연신내역세권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신내역과 GTX 역세권의 풍부한 주택 수요에도 불구하고 기존 도시계획으로는 사업성이 낮아 민간개발이 어려워 노후화 가속되고 있는 지역이었다.

트리플역세권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공공이 참여하는 고밀개발을 통해 지구 중심 상업 기능과 주거 기능을 활성화하는 주거사업복합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광동 저층 주거지도 선도 사업이 진행된다.

이 지역은 저층 노후주택 밀집지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나 비교적 높은 종전개발 밀도로 민간주도 자력 개발 추진이 어려웠다.

특히, 주민들의 개발 희망에 따라 공공 재개발 사업을 신청했으나 노후 건축물 연면적 기준 미달로 탈락했다.

따라서 재개발사업이 어려운 만큼, 이번 대책으로 발표된 공공 참여 사업을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받아 사업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에 GTX 역세권 연신내역의 증가하는 주택공급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용적률 상향을 통해 1천650여 세대 대단지를 공급한다.

사업지 동편의 대규모 근린공원 및 북한산 조망과 어우러지는 건축물 배치를 통해 쾌적하고, 경관이 우수한 주거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4월과 5월에는 각각 서울 2·3차 지자체 제안 후보지를 발표하고 6월엔 경기도와 인천, 지방 5대 광역시 후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선도사업 후보지에 정부의 지원을 집중해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드리고 후보지에 대한 철저한 투기 검증으로 국민의 신뢰 아래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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