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작년 4분기(10~12월) 중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 거래액은 115억4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순매도액이 0억 달러 수준을 나타냈지만, 4분기 들어 달러-원 환율 하락 속도가 주요 통화와 비교해 빠르게 진행되면서 115억 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31일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을 공개했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으로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작년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당국의 순매도가 58억5천100만 달러에 달했지만, 2분기부터 환율이 안정되며 2분기 순매도는 3억4천500만 달러로 줄고, 3분기에는 순매도액이 0억 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중반에서 1,080원대 수준으로 10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4분기 중 달러-원 환율이 많이 떨어졌다"며 "우리나라 경제지표가 양호한 영향으로 보이지만, 다른 주요 통화 대비 하락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가격 결정 기능을 존중하지만, 시장 불안 발생 시에는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시장안정조치는 오는 6월 말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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