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4월 국내 증시에서는 경기 회복세에 따른 기업 이익 개선세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는지 주목하라는 진단이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경제 상황이 개선되며 기존 증시를 이끌었던 종목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예상 순이익은 약 134조 원으로 과거 반도체 호황 시기에 근접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2022~2023년 이익 전망 상향에 따라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과 고평가 우려를 희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센터장은 "팬데믹 환경이 종료될 수 있다는 가정은 모든 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코어 산업으로 분류되는 정보기술(IT), 밸류에이션 블랙홀로 성장하는 통신서비스·플랫폼 업종은 지속성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긍정적인 경기 환경에서 기존 성장산업의 비중을 가져가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및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도 가세하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 운송 업종은 견고한 펀더멘털 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최선호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어 "그런데도 물가와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경기 민감주(시클리컬),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을 기대한다"며 "기존 주도주는 비중을 확대하고, 시클리컬 및 금융주에 대해선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이후 업황이 개선될 업종도 주시하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백신 출하량을 미국이 대거 흡수하고 있는데, 5월 이후에는 미국 외 주요국에도 백신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그간 코로나19 피해업종이던 카지노, 유통, 의류, 화장품 업종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정점 수준까지 올랐지만, 오프라인 소비는 회복 국면으로 소비재 및 수출 품목에도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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