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올해 2분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 각각 배럴당 58.82달러, 100만 BTU(열량단위)당 2.6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경우 올해 2분기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내년과 내후년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말까지 완만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WTI 전망치 추이>



1일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20개 기관 전문가들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2분기에 배럴당 58.8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5월물 WTI 가격이 61달러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분기 유가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각각 58.97달러, 58.67달러로 예상했다.

2021년과 2022년 예상치는 각각 58.01달러, 58.87달러, 2023년 예상치는 59.32달러로 제시됐다.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간의 공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변화, 이란발 공급 우려 등이 있다.

신영증권의 황현수 연구원은 유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 6월로 예정돼있는 이란 대선, OPEC+ 산유국 내부의 감산 불협화음, 4월 이후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종료 가능성 등을 꼽으며 2분기 부근에서 유가가 단기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진영 연구원도 특히 2분기를 주의해야 할 구간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구간에서 달러화가 반등할 수 있는데 이는 원자재 전반에 디스카운트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석유 수요가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작은 공급 이슈에도 민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 외에도 이란발 공급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점 등을 꼽으며 2분기에는 하방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의 백영찬 연구원은 1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에즈 운하 이슈와 OPEC+ 공급통제로 2분기까지는 국제유가가 강보합 국면을 지속하겠지만 3분기에는 일시적 공급 증가로 인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3분기 이후부터는 다시 계절적 수요 증가와 경기회복을 통해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며 이 추세가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WTI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는 1분기보다 하락하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0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2분기에 62.07달러를 기록하고 3분기와 4분기에는 62.38달러, 61.9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과 2022년 예상치는 60.86달러, 61.32달러, 2023년 전망치는 62.01달러로 제시됐다.

씨티그룹은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69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5달러 상향조정된 것이다.

씨티그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기타 산유국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브렌트유가 80달러까지도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경우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은 반대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계속 완화되고 있고 백신 접종도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원유 소비가 많은 국가인 미국의 원유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선물의 김광래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친환경 자동차 체제 전환이 보다 본격화되면서 가솔린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유가에 하락 압력이 우세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5개 기관 전문가들이 전망치를 제시한 것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2분기에 59.14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59.06달러, 59.44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과 2022년 예상치는 58.35달러, 59.50달러, 2023년 전망치는 59.10달러로 내다봤다.







<천연가스 전망치 추이>

한편 천연가스는 국제유가와 달리 올해 말까지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6개 기관이 참여한 폴에서 전문가들은 천연가스의 2분기 가격을 100만 BTU당 2.67달러로 제시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2.68달러, 2.8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과 2022년, 2023년 전망치는 각각 2.85달러, 2.87달러, 2.82달러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의 황병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이든 행정부의 클린 에너지 혁신 정책하에서 과잉생산 우려 완화된다는 점, 중국 등 신흥국들에서의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한다"면서 "또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 수요는 상승 시도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