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연설에서 공개한 2조 달러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계획은 크게 교통, 건설과 유틸리티, 일자리와 혁신, 자택 돌봄(Home care)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교통

2만 마일의 고속도로와 도로를 현대화하고 1만개의 교량을 보수한다. 2030년까지 50만 곳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미국인과 상품이 이동하는 낡은 혹은 파편화된 통로를 재활성화한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전기차 인센티브에 1천740억 달러, 도로와 교량에 1천150억 달러, 대중교통 850억 달러, 여객·화물철도 800억 달러, 재난 대응 500억 달러, 공항 250억 달러, 도로안전개선 200억 달러, 수로와 항만 170억 달러 등이다.







◇ 건설과 유틸리티

이 분야에는 2천억 달러의 세제혜택과 취득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 건설 및 개선을 위한 보조금이 포함된다.

주택과 상업시설을 좀 더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한 낡은 상수도관의 납 중독 위험을 줄이고 도시와 시골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며 전력망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대화하는 한편 저탄소 전기 보급을 확산하는 데 방점을 뒀다.

취득가능한 주택에 2천130억 달러, 초고속 광대역통신망 1천억 달러, 전력망과 청정에너지 1천억 달러, 공립학교 1천억 달러, 상수도 660억 달러, 수도관 납 제거 450억 달러, 아동 보육시설 250억 달러, 보훈병원 180억 달러 등이다.







◇ 일자리와 혁신

이번 인프라 계획에서는 기반시설 외에도 직업훈련과 연구개발 등 제조업 분야에 5천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계획을 통해 미국이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경쟁하고 지배적인 위치에 오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국내 제조업에 520억 달러,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500억 달러, 공급망 500억 달러, 반도체 산업 500억 달러, 노동력 개발 480억 달러, 청정에너지 제조 460억 달러, 연구 기반시설 400억 달러, 신규 실직자 프로그램 400억 달러, 기후기술 350억 달러, 중소기업 지원 310억 달러 등을 마련했다.







◇ 자택돌봄

고령자 혹은 장애인을 위한 자택 돌봄 서비스에도 4천억 달러를 투자한다. 돌봄 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보수와 혜택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인 사회기반시설 개념에 자택 돌봄을 포함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은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돌봄을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에 대한 것도 상당부분 포함됐다고 말했다. 돌봄 서비스 노동자들은 주로 저임금 유색인종 여성인데 이들에게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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