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투자처를 찾는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워치는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일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31일(현지시간) 권고했다.

우선 매체는 바이든이 초고속 광대역통신망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한 것에 주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초고속 광대역통신망은 새로운 전기(electricity)와 같다"며 "미국인들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 학교 수업과 건강 관리 등에 동등하게 접근하기 위해, 그리고 서로가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광대역통신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뮤추얼 펀드 및 ETF 리서치 헤드는 해당 테마에 투자하려면 '디파이언스 넥스트 젠 커넥티비티(코드: FIVG)' ETF에 주목할만하다고 조언했다.

이 펀드는 셀룰러 안테나·라우터,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위성기반 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장비, 광섬유 케이블, 데이터센터 부동산 투자신탁 등 데이터 관련 인프라 투자 추진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또 로젠블루스 헤드는 '페이서 벤치마크 데이터 & 인프라스트럭처 리얼 이스테이트 섹터(SRVR)' ETF도 살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펀드의 경우 부동산투자신탁으로 구성돼 있어 일반 주식 투자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켓워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수도와 수도관 납 제거 등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기로 한 점에 주목했다.

로젠블루스 헤드는 관련 ETF로 '인베스코 워터 리소시즈(PHO)'를 제시했다. 그는 해당 ETF가 수도 유틸리티, 기계, 산업, 재료 등 상당히 다각화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ETF가 전통적인 산업섹터 ETF나 유틸리티 ETF를 대체할만한 펀드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는 펀드라고 말했다.

청정에너지 관련 ETF로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 에너지(ICLN)', '인베스코 솔라(TAN)' ETF 등이 있으나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교통 관련 ETF의 경우 이번 인프라 지출로 즉각적인 수혜를 볼만한 부문은 아니지만, 사람과 물자의 이동량 증가로 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할만한 분야로 전망됐다.

로젠블루스 헤드는 관련 ETF로 '아이셰어즈 트랜스포테이션(IYT)'과 'SPDR S&P 트랜스포테이션(XTN)' 등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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