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공개된 이후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코스피는 오후 1시 4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03포인트(0.75%) 오른 3,084.45에 거래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각) 2조 달러(약 2천2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또 한 번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특히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한때 각각 1.97%, 5.28%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 장중 964.57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닛케이 지수, 상하이종합지수 등 아시아 주가지수 또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7달러(0.63%) 오른 59.5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하락한 1,1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6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3천490억 원, 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47%, 4.91% 상승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0.13%, 0.68%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이 2.61%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 및 창고업이 1.33%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3대 농산물선물(H)이 5.70%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KBSTAR 200 중공업이 3.03%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8.10포인트(0.85%) 오른 964.27에 거래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규모가 나오면서 반도체와 밸류체인에 있는 소재 관련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좋아졌다"며 "다만 경기 민감주에선 차익실현이 나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경기 민감주가 예전보다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반면 반도체, 2차 전지 쪽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부양책의 재원이 대부분 증세로 마련되는 거라 금리 변동성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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