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해외 판매가 반등세를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올해 3월 총판매량은 67만2천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1.9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4만971대로 6.66% 감소했지만, 수출 및 해외판매가 53만1천672대로 18.13% 늘었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7만3천81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천21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8천454대, 쏘나타 6천233대 등 총 2만3천982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천897대, 투싼 4천985대, 싼타페 4천274대 등 총 1만9천706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천252대, GV70 5천93대, GV80 2천470대 등 총 1만4천66대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3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한 30만2천11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3월 국내 5만1천11대와 해외 20만351대 등 총 25만1천362대를 판매했다.

작년 3월과 비교해 국내에서는 3대 더 팔았으며, 해외 판매는 11.0% 증가했다.

글로벌 전체로는 스포티지가 2만9천50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2만8천333대), 쏘렌토(2만2천604대) 순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카니발이 9천520대로 가장 많이 팔려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천882대, 모닝 3천480대, 레이 2천967대 등 총 1만8천388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8천357대, 셀토스 3천648대 등 총 2만4천988대 팔려 전년 동기보다 24.1%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에 총 2만9천6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1.8%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6천149대와 2만3천484대로 31.4%와 18.9% 줄었다.

다만, 지난 2월과 비교해 내수와 수출 모두 20.6%와 22.1% 늘었다.

특히 한국GM 경영 정상화의 핵심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내수 시장에서 2천13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1천69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3월 총 8천5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43.2% 감소했다.

내수는 5천695대로 52.6% 감소했고, 수출은 2천877대로 6.8% 줄었다.

다만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 2월과 46.0% 늘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QM6가 3월에 3천313대 팔리며 전월보다 56% 증가하는 등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1천688대로 직전 달보다 34.4% 증가했으며 SM6는 76.4% 늘어난 321대 판매됐다.

르노 조에는 지자체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책정이 완료되면서 지난달 국내시장에 102대 판매되며, 전월보다 11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수출의 경우 QM6(수출명 콜레오스) 1천343대, XM3 1천320대, 트위지 214대가 선적됐다.

법정관리 위기에 빠진 쌍용차는 지난달 공장 가동 정상화에 나서면서 판매 반등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올해 3월 총 7천15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3.5% 감소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생산라인 정상 가동으로 156.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내수는 4천306대로 37.2% 줄었지만, 수출은 2천846대로 13.3% 늘었다.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 2월 14일간의 휴업으로 인해 발생한 국내외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하게 되면서 판매도 정상화됐다.

특히 출고 적체가 심했던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 운영으로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2%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61.1% 증가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왔던 수출도 휴업으로 인한 적체 물량을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 이상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만큼 제품 개선 모델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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