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과 면세점 매출 회복으로 지난해 실적을 끌어내렸던 화장품 부문이 선전하면서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천536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5.96%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2조321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천964억원보다 7.1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3분기 연속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시장의 회복으로 화장품 부문이 선전하면서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2월 중국의 화장품 부문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40.7% 증가하는 등 중국 시장 소비가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화장품 소비 증가와 더불어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에도 면세점 판매량도 회복세가 이어져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효자 사업 부문이었던 생활용품 부문은 역기저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피지오겔 사업 부문이 실적을 방어해 매출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피지오겔은 지난해 4분기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중국과 일본에 진출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다.

음료 사업 부문도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가 이어져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은 약화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해외 화장품 매출이 견조한 중국 매출 성장으로 28%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 안정적 포지셔닝을 확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중국이나 면세 채널에서의 화장품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고, 백신 접종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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