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디어 사업이 통신업계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신규사업추진부문을 필두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아이들 나라'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자체 콘텐츠도 있지만, 여기서 더 발전하여 예능이나 드라마 등까지도 제작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지역 SO에 제작 능력이 있어 향후 콘텐츠 사업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듦에 따라 이통3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기존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란 넷플릭스 등 주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이통3사는 이를 수입하고 유통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이동통신업계의 새 먹거리로 강력하게 부상함에 따라 3사 모두 여기에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연합해 만든 콘텐츠 웨이브에 2025년까지 총 1조원을 들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이미 지난해까지만 800억원을 투자했으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점진적으로 투자 금액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미디어 계열사의 시너지를 위해 최근에는 콘텐츠 앱 플랫폼 원스토어를 통해 장르 소설 전문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하고 온라인 도서 유통 플랫폼 예스24와 '스튜디오예스원'이라는 콘텐츠 제작 합작법인(JV)을 만들기로 했다.

KT도 KT스튜디오지니라는 콘텐츠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KTH, 스카이라이프TV 등의 자회사와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한다.

스튜디오지니는 향후 최소 4천억원 이상의 자본을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흥행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을수록 해당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수익도 지속된다"며 "국내 OTT는 실시간 서비스에서는 우위가 있으나 기타 장르 공급,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미비로 차별화가 낮다"고 지적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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