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결국 해체됐다.

KCGI는 2일 입장문에서 3자연합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주식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해 3자배정에 의한 산업은행의 증자 참여로 적은 지분으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현재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명분으로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잡고 3자연합을 구성,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산은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조 회장으로 경영권의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결국 3자연합이 손을 들게 됐다.

KCGI는 다만, 경영권 분쟁에서는 발을 빼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통합 항공사 출범이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KCGI는 "합의에 따라 주주연합 간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으나,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것이며,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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