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 채권시장은 기획재정부의 4월 국고채 발행 계획과 간밤 미국시장의 금리 급락을 소화하면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주 다시 시작되는 국고 30년물 입찰은 오후부터 장기구간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 장 마감 뒤 기재부는 이번달 14조5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50년물과 물가채 발행이 없었던 지난 3월 입찰 규모가 14조 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시장으로서는 부담이 무겁지는 않은 수준이다. 50년물과 물가채를 더한 8천억 원을 따로 떼어내면 남는 전체 물량은 13조7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천억 원 줄어들었다.

발행은 10년과 20년 구간에서 각각 1천억 원과 2천억 원 감소했다. 주인없는 구간의 약세 압력을 완화해주기 위한 기재부의 조율이 느껴지는 물량 배분이다.

또 격월로 나오는 50년물 물량이 7천억 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매월 발행하는 50년물 물량은 3천억~4천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시작이라 기타 수급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자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고, 자금 여력이 충분한 은행이 지준일까지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다고 금리 하락을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상승 방향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미국장에서 나올 비농업고용 지표도 확인해야 한다. 비농업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일 경우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로 장기물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93bp 내린 1.6757%, 2년물 금리는 0.39bp 하락한 0.160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인프라 투자 기대에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S&P 500 지수는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급등한 13,480.1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6포인트(0.52%) 상승한 33,153.2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8.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90원) 대비 3.4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