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채선물이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국고채 발행계획 물량과 첫 30년물 입찰 부담 등이 강세 폭을 제한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1틱 오른 110.8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20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721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틱 상승한 126.48에 거래됐다. 증권이 66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51계약 팔았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6.93bp 내린 1.6757%, 2년물 금리는 0.39bp 하락한 0.1603%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방안이 부양책 우려를 덜었고, 고용지표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 금리 강세를 반영해 출발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도 장 초반에는 국채선물 매도 우위로 시작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발표된 국발계에 따른 발행 부담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일단 미국장 금리가 안정되면서 국내장도 강하게 출발했다"면서도 "어제 나온 국발계 물량은 여태 가장 큰 규모이자, 시장 컨센서스보다 소폭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발계 중) 10년 구간 발행이 줄어 시장 친화적인 부분은 있지만, 장기와 초장기 구간 발행이 늘었다"며 "채권 듀레이션이 늘어난 부담에 국고 30년물도 약세로 출발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전일 장 마감 후에 기획재정부는 이달 14조5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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