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 기관들이 포지션을 무겁게 가져가지 않는 가운데 다음 주 재개되는 입찰을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1.140%, 10년물은 1.9bp 상승한 2.03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10.83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01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99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내린 126.31을 나타냈다. 증권이 801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195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 준비에 들어감에 따라 장기구간이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 미국 장이 강세로 끝났지만 오늘 아시아에서 휴장인 곳들이 많아 해외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전일 나온 국고채 발행계획과 다음 주 국고 30년 입찰이 장기구간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찰을 준비하는 쪽에서 매도가 나오면 장중 약세로 갈 수 있고 이에 따라 10년 쪽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분기 초를 맞아 초장기 쪽을 엔드 유저들이 사줄지도 같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계절적 요인인 분기 초 자금 집행에 따라 단기구간에는 매수가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도 "장기구간의 경우 다음 주 국고 30년 입찰에 대한 경계감과 주말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NFP) 관련 지표를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높은 1.13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9bp 낮은 2.011%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 등 영향으로 장기물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93bp 내린 1.6757%, 2년물 금리는 0.39bp 하락한 0.1603%로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기획재정부는 총 14조5천억 원 규모의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 전 통계청은 우리나라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5%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채선물 가격은 미 국채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대체로 강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개장 이후 꾸준히 가격 상승 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며 국채선물 가격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99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195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6천70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27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13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85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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