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예상을 대폭 웃돈 고용 수치에 강한 경제 회복 기대가 유지돼 하락했다. 다만 일부 예상된 데다, 최근 진정세가 뚜렷해 낙폭은 제한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4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상승한 1.69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1.0bp 오른 0.17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 상승한 2.34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2.0bp에서 152.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나온 3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더 빠른 일자리 확대로 미국 경제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서 선회할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데로 이동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91만6천 명 증가했다. 67만5천 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돌았다. 2월 고용 수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이 지표에 채권시장의 모든 눈이 쏠렸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고용 수치이기도 하며 연준이 완화적인 정책 기조로 아직 우려가 있는 고용시장을 들고 있어 특히 관심이 쏟아졌다.

팬데믹 이전 수백만 일자리를 창출하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지만, 미국 경제가 다시 빠른 확장기에 진입했음을 증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다른 탄탄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회복되고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긴축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국채를 팔고 더 위험한 자산을 살 준비를 해왔다. 이 때문에 이날 시장 반응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성금요일 휴일로 인해 유동성이 적어 시장 반응이 극대화할 수 있다. 이날 휴장한 다른 시장과 달리 미 국채시장은 정오에 조기 폐장한다.

아바트레이드의 니암 아슬란 수석 시장 분석가는 "고용시장에서 또다른 놀라운 수치를 얻었다"며 "경기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는 게 뚜렷하고, 많은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톰 포르셀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3월 연방 실업급여 연장, 미국 경제의 빠른 재개방으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달이었다"며 "일부에서는 100만 명을 예상하는 등 폭넓은 전망치가 있었다"고 설명햇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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