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래사업 발굴과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 2일 코엑스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리딩 기업으로서 전세계 항공우주 20위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미래 사업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과 차세대 주력 사업 확보로 2030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군수사업에서 견고한 펀더멘털을 구축하고 민수사업에서 사업구조를 개편해 2030년 매출 7조원을 낼 계획이다.

KAI는 에어모빌리티와 유·무인복합체계, 위성·우주 발사체, 항공방산 전자, 시뮬레이션 분야 등 5대 미래사업을 추진한다.

에어모빌리티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전기 추진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2029년까지 전기추진 수직 이착륙 비행체와 전기항공기 실증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KAI는 에어모빌리티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국내 기업과 대학 등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안 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에어모빌리티를 가장 잘하는 곳은 KAI며, 이미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여러 형태의 UAM이 나올 것이고 누가 표준을 장악하느냐가 중요한데, 어떤 표준을 가지고 KAI가 브랜드 싸움에 나아갈 수 있는지 어떤 컨소시엄에 들어가야 하는지를 보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대학과 기업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KAI는 위성 제작과 개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우주업체로 발돋움하며, 위성 수신 데이터와 영상을 활용한 위성정보 서비스를 확대한다.

핵심 항공전자 장비 자체 연구·개발(R&D)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방산전자 전문 업체와의 조인트벤처,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우주 산업 비전은 명확하게 세웠고, 돈이 되는 중대형 위성 수출 산업화로 동남아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초소형 위성 제조 자체는 돈이 많이 안되는데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영상 분석과 등 서비스 산업이며, 기지국과 서비스 제공 사업 진출을 위해 M&A와 전략적 제휴를 진행해 빠른 속도로 사업에 진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KAI는 고정익과 회전익, 완제기 수출, 민수기체, 항공정비(MRO) 등 5대 주력 사업을 축으로 군수와 민수 사업 역량을 높여 시장 지배적 위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KAI는 KF-X 전투기 양산과 특수임무기 개조 개발, 국내 최초 군 수송기 국내 개발로 고정익 사업 성장을 본격화한다.

차세대 헬기 개발과 완제기 성능 계량을 통한 수출 증대, 민수 기체 분야 유망업체 인수와 현지 거점화에도 나선다.

KAI는 올해 18조원의 수주잔고와 3조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2025년에는 25조원의 수주 잔고와 5조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KAI는 2025년까지 2조2천억원의 중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45%는 미래 사업 개발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기 투자 중 30%는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자동화 장비 설치, 건축물 등 시설투자에, 20%는 유망기업 M&A와 지분투자 등 전략적 협력에 쓸 예정이다.

KAI는 중기 투자 재원을 유상증자와 해외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조인트벤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김정호 KAI 재무그룹장(CFO)은 "그동안 사모사채 방식으로 주로 조달했던 회사채를 공모채 방식으로 조달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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