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5~9일) 뉴욕 채권시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 여파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부양책의 향후 자금 조달 방식과 부양책 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등은 모두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3.48bp 오른 1.7197%,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6bp 상승한 0.18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153.2bp로 전주대비 약 1bp 축소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상승했다. 실업 지표 악화와 분기말 매수 기대 등은 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관련 여파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조달러가 넘는 인프라 부양책이 나온 상황에서 자금 조달을 어느 정도 과세에 맡길지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일정 수준 국채 추가 발행이 불가피할 경우 시장의 약세 압력은 더욱더 커질 수 있다.

인프라 패키지 등 대규모 재정 정책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경기 상황 인식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은 8일 IMF 패널 회의에 참석해 경제 관련 토론을 한다.

파월 의장은 앞서 상원 증언에서는 "경제가 상당히 더 진전될 때까지 자산 매입속도를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이후 한 공영 라디오의 인터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점진적으로, 매우 투명하게 (자산 매입 축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주 나온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1만6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67만5천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추가적인 경기 지표 개선이 뒷받침될 경우 부양책 기대와 함께 성장과 인플레이션 눈높이는 더욱더 높아질 수 있다.

5일 나오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와 6일 발표되는 미국의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경기낙관지수 등을 통해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와 일정 등으로는 5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설한다.

6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경제 전망이 발표되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호주중앙은행은 같은 날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7일에는 미국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에번스 총재가 또다시 연설에 나서며 이외에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8일에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되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9일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동시에 중국이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각각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년 미만 단기물을 제외하고 입찰 일정이 없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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