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5~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할지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 3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부양책과 맞물려 상승폭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주초 달러화 강세에도 월말 이슈에 상단이 제한되며 1,1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이후 주 후반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부양책 발표로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다시 1,12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환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좁게는 1,125~1,135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좀 더 넓게는 1,120~1,140원 등락을 예상했다.

◇美 고용 호조에 달러화 강세…파월 연설·FOMC 의사록 주목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91만6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67만5천 명을 큰 폭 웃돌았다.

고용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고용 회복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2.9선으로 상승했다.

고용지표 호조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다시 1.7%대로 올려놨다.

달러 인덱스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 기대와 미 국채금리 재상승 조짐 등에 달러화 강세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지표들이 경제 회복 기대를 이어갈지 살피는 가운데 7일(현지시간)에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에 주목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8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토론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올해 12월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파월 의장이 경기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위험 심리는 훼손될 수 있다.

◇위축된 투자심리와 실수급…4월 배당 주목

지난주 월말, 분기말이 지났지만,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다.

월말 네고물량이 지나간 자리는 미국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한 위험선호 심리가 대체하며 환율을 눌렀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수출 및 광공업생산 등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원화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대한 경계심 등에 결제수요는 여전히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위아래 꽉막힌 장세 속에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포지션을 설정을 망설이는 모습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4월에 접어들면서 주식 배당금 관련 물량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1조4천억 원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신한지주와 포스코, LG생활건강 등이 배당급을 지급하면서 총 4조1천614억 원 상당의 배당이 이뤄지는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지급액은 약 1조3천640억 원 상당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다. 6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7일에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다. 8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9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6일 저녁 국제통화기금(IMF)의 4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7일에는 월간 재정동향과 KDI 경제동향을 발간한다. 8일에는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를, 9일에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참석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3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7일에는 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내놓는다. 8일에는 2020년 자금순환을, 9일에는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와 2021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3월25일 개최)을 공개한다.

이번 주 미국은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있다.

미국은 5일 3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 비제조업 PMI를, 6일에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를 발표한다. 7일에는 2월 무역수지를, 8일에는 FOMC 의사록과 경제전망,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공개된다. 10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내놓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5일, 파월 연준 의장은 8일 연설한다.

7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8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데이비드 맬페스 세계은행 총재는 7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중국은 청명절 연휴로 5일까지 휴장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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