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3월 29일~4월 2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올해 1분기가 지날 때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경제회복 기대를 이어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 정책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5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2bp 상승한 2.052%로 지난주를 마쳤다.

월말을 맞아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재했지만, 장이 얇아져 변동성 있는 장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와 다음 주 입찰에 대비한 헤지 수요 등이 주요한 수급을 차지했다.

지난주 외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494계약, 1천686계약 순매도했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3.48bp 상승한 1.7197%, 독일 금리는 1.87bp 상승한 마이너스(-) 0.3245%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적인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공개했다. 직전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통과시킨 데 이어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미 의회를 거치면서 부양책의 최종 규모는 수정될 수 있지만, 이번 계획안에는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하는 방안 등 세율 인상안도 포함됐다.

글로벌 금리는 경제회복 기대를 선반영해 온 만큼, 적정 레벨을 탐색하면서 일단 급등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분기 말을 맞아 미 국채에 대한 리벨런싱 수요가 유입한 점도 금리 상승 우려를 제한했다.

한편 주요 경제 지표는 고용을 중심으로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 3월 민간부문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를 기록해 2020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91만6천 명 증가했다. 67만5천 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돌았다.

한편 미국과 달리 유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봉쇄 조치가 강화됐다.

지난주 남아공(-85.0bp)과 터키(-69.5bp)의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브라질(+19.4bp)과 뉴질랜드(+18.1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2.2bp 상승한 1.147%에 지난주를 마쳤다.

남아공(-113.0bp)과 터키(-71.4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필리핀(+10.0bp)과 인도네시아(+9.0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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