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ETF 거래증가에도 주식형ETF 거래규모 여전히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3,100대로 오르는 동안 방향성 베팅이 나타나면서 3월 지수에 베팅하는 ETF 거래규모가 상위권에 머물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ETF거래로 자금이 몰려 주식형ETF 거래 규모가 전월 일평균 1조원대에는 못미쳤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로, 하루 평균 8천908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2위는 KODEX200선물인버스2X로 7천281억원, 다음으로 KODEX200이 3천191억원, KODEX인버스가 2천111억원 어치 거래됐다.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중 KOSEF단기자금, KBSTAR단기 통안채를 제외하면 8개 종목이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의 상승과 하락 관련 종목이었다.

주가지수 방향성에 베팅하는 ETF의 거래규모는 3월에 감소했다.

코스피200선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2월 1조1천513억원 어치가 거래됐지만 3월에는 4천232억원이 줄었다.

KODEX레버리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월에 1조1천281억원 어치가 오가던 거래였지만 3월에는 2천373억원 감소했다.

KODEX인버스와 KODEX200 ETF역시 3월에 전월대비 1천440억원, 1천163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채권형 ETF 거래 규모가 워낙 작아 주식형ETF의 거래규모는 상위권을 차지했다.

3월에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폭이 컸던 채권형 ETF인 KODEX단기채권PLUS와 KBSTAR국고채3년선물인버스의 경우 각각 거래대금은 336억원, 205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웃돌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주식시장 큰 손인 연기금 매도세가 완화된데다 1분기 기업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3,200~3,300포인트선까지 업사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연기금 매도세 완화가 예상되고, 글로벌 주식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이 많다는 점도 유동성 장세의 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이후 1조달러 이상 급증한 글로벌 머니마켓펀드(MMF, 현금) 자산 규모는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7천억~8천억달러 증가한 수준이어서 주식과 기타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김대준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지표가 지수 레벨을 지지할 것"이라며 "경기회복 기대감도 유지돼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가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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