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실적 장세를 준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1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7만5천 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로 작년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민간부문 고용은 78만 명, 공공부문 고용은 13만6천 명 증가했다.

이에 3월 실업률은 6.0%로 전월 6.2%에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일 하루 동안 17.34% 상승하며 종가 0.188%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1.71% 수준까지 올랐다.

고용이 나아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올랐지만, 시장에서는 단기물도 오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강하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그간 지수를 이끌었던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단기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긍정적인 거시 환경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대면 산업에서 고용이 크게 늘어나며 향후 고용은 지속해서 좋아질 것"이라며 "지표 발표 이후 시장은 내년 말 금리 인상이 확실시될 것을 반영했고, 단기 금리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준 입에서 직접 긴축이 나오는 경우 중 10% 내외 하락이 없던 경우는 드물다"며 "그 시기를 2분기 후반으로 생각하고 그전까진 증시 반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상승에 따라 성장 산업의 고 밸류에이션 논쟁은 격화될 것"이라며 "성장 기업이지만 이익도 좋다는 논리가 나와야 할 것이고, 실적 뒷받침이 없다면 저항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센터장은 "유동성 완화 정책이 계속 유지될 순 없다"며 "실적 장세로 넘어가기 위해서 시장이 적응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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