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 1분기 도착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FDI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우리나라는 1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을 보면, 외국인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47억4천만 달러(신고기준)를 투자했다.

도착기준 투자액은 42억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9% 증가했다.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1분기 기준으로 신고는 역대 3번째, 도착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난해 FDI는 신고와 도착 모두 10% 이상 감소했지만 꾸준한 전략적 투자유치 노력 등으로 지난 1분기부터 빠르게 상승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코로나19 유행 및 재확산 반복으로 지난해 지연됐던 투자가 인수·합병(M&A) 투자를 중심으로 재개돼 신고와 도착 모두 많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 등 어려운 여건에도 도착 기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외국인 투자 플러스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라 비대면 소비(전자상거래)와 공유경제, 원격교육 등 온라인 플랫폼 관련 신산업 투자가 증가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독일의 D사는 21억 달러를 들여 국내 배달앱 기업 인수를 인수했다.

또한, 고급·다양화되는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 한류 프리미엄을 활용한 K-콘텐츠, K-컬쳐 등 한류 연계형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I사는 국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합작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1억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밖에도 친환경·저탄소 사회 대응을 위한 그린 뉴딜 분야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증가하고,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기는 하나 코로나19 이후 사업재편에 따른 M&A, 신규 투자 등 FDI의 성장 가능성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K-뉴딜과 소재·부품·장비 등 우리 산업 정책과 연계한 첨단투자 확대를 통해 올해 FDI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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