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마켓워치는 이번 주 나오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관련, "항상 월가는 크게 따분해했지만, 이번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모든 주요 지표가 다시 상승하고 있고, 상승세는 여름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매체는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회복하며 마주치는 장애물 중 하나는 주요 사업체의 공급 부족"이라며 "기업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충분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른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계획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소비자와 기업의 자금 차입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마켓워치는 "이는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억지스럽게 들렸지만, 더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 물가는 더욱더 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정부의 도매 물가 관련 지표로, 한 달 중에 가장 먼저 나온다. 오는 9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는 "도매 물가 지표는 미국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지불하는 가격과 강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월가에서는 종종 무시됐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그러나 연준과 투자자가 활용하는 광범위한 두 가지 지표, 즉 소비자물가지수와 개인소비지출(PCE)은 생활비의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 생산자물가지수가 많은 주목을 받을 게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물가 상승 압력의 징후를 찾으면서 생산자물가지수에 추가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는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연준의 평균 목표치인 2%를 넘어서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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