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하며 1,127원대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제한된 변동성을 나타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1,1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전 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128.00원에 개장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91만6천 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돈 영향을 받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다시 1.7%대로 상승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금융시장이 성금요일과 청명절 등으로 휴장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 1,129.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네고물량 등에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1,126원대로 하락했다.

이후 전 거래일 종가 부근에서 등락하며 오후에는 1원 내외의 극히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50억 달러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는 92.9선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93선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7위안대 후반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이후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점차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6~1,131원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이미 가격에 반영된 재료가 많은 만큼 대체로 1,120원대 후반 좁은 박스권 등락을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아래 모두 양방향 이슈가 혼재하는 모습이라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며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개장하면 변동성은 좀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은 수급 따라 오르내리는 장"이라며 "다음 주까지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진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를 예상했는데 오전 중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중공업체 네고 추정 물량이 나오면서 레벨을 낮췄다"며 "이번 주부터 배당금 송금 결제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수급 따라 등락하며 탐색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12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저점은 1,126.80원, 고점은 1,129.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에 불과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0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6% 오른 3,120.83을, 코스닥은 0.32% 내린 969.7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1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6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9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06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82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28원, 고점은 171.7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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