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예상을 대폭 웃돈 고용 영향이 이어져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상승한 1.72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2bp 오른 0.188%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상승한 2.38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2.8bp에서 154.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성금요일' 휴일에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강한 경기 회복세가 재확인돼 미 국채 값은 최근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증시와 달리 휴장하지 않은 국채시장은 고용 지표를 이미 반영한 만큼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날 ISM 서비스업 지표 등을 통해서도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충격이 특히 컸던 식당, 호텔, 다른 레저 부문도 최근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강한 재정 부양책, 빠른 백신 배포에다 3월 고용보고서도 놀라움을 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보고서 발표 당일 5년과 7년물 국채에서 특히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통상, 이 만기물은 금리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분석가들은 이런 약세 흐름은 트레이더들이 다시 한번 빠른 경기 회복 속에서 연준이 현 기조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2022년 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상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점도표상 연준 대부분 위원은 2023년 이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고용보고서는 큰 진전을 의미했지만, 이것이 연준의 사고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단기적으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지표라도 지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알타프 카샘 투자 전략 대표는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강하다"며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서비스업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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