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호전된 고용지표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4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60엔보다 0.190엔(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7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616달러보다 0.00174달러(0.1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130.12유로당 엔을 기록, 전장 130.15엔보다 0.03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0% 하락한 92.805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가장 큰 원동력인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7%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약한 고리였던 고용까지 시장 전망치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이미 시장 전망치를 대폭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을 제외한 대부분 미국 금융시장이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로 휴장한 지난 2일 발표된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1만6천 명에 달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67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계획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날 거래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유럽장이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데다 아시아 장에서도 중국이 청명절로 장을 열지 않아서다.

달러화 강세가 기조적으로 진행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숏포지션은 지난주 기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장은 3월 마킷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장재 수주,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등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어 미국 달러화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증권 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 후미는"달러화의 하향 조정을 예상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의 상승세가 매우 강하다"면서 "새로운 분기에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이런 추세를 따르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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