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융정책 변경이 신흥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향후 금융완화 출구로 향하는 국면에서는 시장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5일 IM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금융정책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현재 선진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다.

IMF는 과거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준이 1%포인트의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신흥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0.47%포인트 상승한다고 추산했다. 국채금리 상승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도 초래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변경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IMF는 지난 2013년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을 초래한 점을 예로 들며 "미국의 예상치 못한 긴축 신호는 신흥시장의 자금 유출 등을 야기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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