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SRI채권 상장 추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의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된 SRI채권의 상장 잔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웃돌았다.

거래소는 6일 SRI채권의 상장 잔액이 지난 2일 기준 100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SRI채권이 최초로 상장된 2018년 1조3천억원 대비 약 77배 성장한 수준이다.

SRI채권은 최초 상장 이후 50조원 돌파까지 24개월이 걸렸지만 50조원을 웃돈 후에 100조원 돌파까지는 11개월이 걸렸다.

거래소가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지난해 6월15일에 개설한 후 불과 10개월도 안돼 100조원을 달성했다.

SRI채권 상장기관과 종목도 각각 62개사, 678종목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8년말 4개사, 5종목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거래소는 국내외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SRI채권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Paris Agreement, 2015년 12월)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진행되면서 녹색금융에 진전이 있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금융기구, 제약회사 등의 사회 재건을 위한 노력과 UN이 결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자본의 흐름이 지속가능한 투자로 유입됐다.

거래소는 "국내에서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발표, 탄소중립 선언 등으로 녹색투자의 필요성이 증가했다"며 "일자리 창출과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의 중요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운영하는 해외 거래소 대비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상장잔액과 종목 수가 상위권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