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보험업권에 초장기 주택저당증권(MBS) 투자에 특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는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사 자본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조기 안착도 당부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6일 서울 생명보험협회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보험업계 장기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보험사는 장기 안정적인 기관투자자로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역할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ESG·뉴딜 분야,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등 혁신 중소기업, 초장기 MBS 투자에 특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금융위는 주택금융공사, 은행권과 함께 40년 모기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은성수 위원장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연착륙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충실화하고 상품설계, 자산운용, 배당 등에서 전사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 보험업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근거를 마련하는 등 자본확충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보험은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금융"이라며 "소비자와의 소통에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도 실손·자동차 보험상품 구조개선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험산업 발전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초 '보험산업 신뢰와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산업구조 개선 및 소비자 신뢰 제고 ▲사회안전망 강화 ▲보험산업 디지털 혁신 ▲보험권 경영·문화 개선 등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금소법이 안착할 수 있게 보험업계가 협조해 달라는 말도 했다. 금소법은 지난달 25부터 시행됐다.

그는 "보험 약관이 어렵고 민원, 보험사기 등이 많이 발생한다"며 "보험사의 각별한 노력과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런 측면에서 금소법 시행에 따른 소비자보호 강화가 단기적으로 보험사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보험산업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지난 3월 말부터 금소법 애로사항 신속처리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다음 주부터 금소법 시행상황반도 가동한다"며 "업권별로 금소법 시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에 어려움이 없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6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하면서 법규준수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한 사항은 업계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광고심의, 핵심설명서, 표준내부통제기준 등 분야별로 금융당국과 업계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속도감 있게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보험대리점, 보험설계사 등에 관한 보험사 책임이 강화된다"며 "영업채널 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에서 위원장, 금융소비자국장, 금융산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보험 담당 부원장보, 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 등이 자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라이나생명, 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삼성화재·KB손해보험 대표 등이 참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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