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기업 회생절차 개시 가능성이 커진 쌍용자동차가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평택 본사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 결과 2천788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해당 토지의 장부가액은 4천25억7천만원이었지만, 재평가 결과 6천813억7천만원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일단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111.8%,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881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한 차익 발생으로 자본금은 1천907원으로 늘어났다.

쌍용차는 오는 13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낸 바 있다.

이에 채권단은 이날 의견 회신서를 보내며 이르면 오는 8일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은 회생절차에 돌입할 경우 가급적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리인은 예병태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도 전날 법원에 '쌍용차가 이른 시일 내에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에서 정한 회생 전문 컨설팅 회사가 쌍용차의 존속가치를 평가한다.

회생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재무구조 개선, 구조조정 등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거쳐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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