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 철수에 따라 채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6일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 철수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자동차부품 사업이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사업영역 축소를 보완할 것"이라며 "장기간 큰 폭의 영업손실을 낸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영업 채산성 향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휴대전화 사업 부문에 소요된 비용과 경상 투자지출 축소로 생활가전, TV, 자동차부품 사업 등에 대한 투자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한기평은 "휴대전화 출하량 감소 및 재고소진 비용 등으로 영업 종료 시점까지는 해당 사업 부문의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영업 종료 이후에도 협력업체 보상 등 사업중단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및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고정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휴대전화 사업의 낮은 사업경쟁력과 미흡한 수익구조 등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전사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한기평은 또 이번 휴대전화 사업 종료 결정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 계열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TV와 모니터용 패널, 사이니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용 패널은 LG전자가 아닌 애플과 중화권 제조업체를 주 거래처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이노텍은 LG전자에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각종 전자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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