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을 동향을 주목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더 힘을 얻고 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8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00엔보다 0.320엔(0.2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132달러보다 0.00158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99엔을 기록, 전장 130.15엔보다 0.16엔(0.1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92.527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달러 인덱스가 0.44%나 하락하는 등 지난달 17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미국은 각종 경제지표가 가파른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휴였던 지난 주말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1만6천 명이나 늘어나 블록버스터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데다 서비스 부문 회복세도 가파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다.

외환시장을 추동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6%대로 복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급등했던 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른 미국 경제 회복세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해 말 1.00% 안팎 수준에서 지난달 한때 1.78%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이어왔다.

달러화도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달에만 2.5%나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중개회사인 XM의 투자분석가인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는 "달러화에 대해 비관적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봉쇄가 더 적었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도 앞서 있고 더 많은 재정부양책을 실시한 덕분에 미국 경제가 유럽경제보다 이미 더 강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달러화가 추가로 강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가 추가로 강해지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기타 주요국 경제보다 더 강해지는 등 리플레이션의 이점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TD증권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인 마크 맥코믹은 "달러화는 미국 이외의 성장률 전망치의 회복세를 앞질렀다"면서 "달러화가 최근 상승 추세에서 쉬어갈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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