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나온다면 하락 시도를 할 수 있다.

다만, 전일 하락폭이 가팔랐던 만큼 1,110원대 중반에서는 레벨부담과 역송금 경계에 저가매수와 결제수요가 들어오며 하단을 지지하려는 움직임도 나올 것이다.

달러 인덱스는 92.3선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말 93.4선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2분기에 접어들면서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매수 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달러화 하락세가 이어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5%대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109엔대로 하락하며 미 금리발(發) 우려는 누그러든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18원대로 하락했다.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40여 일 만에 1,120원을 하회하며 1,119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오전 중 결제수요가 달러-원을 1,125원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꾸준한 역외 달러 매도 움직임에 1,120원대 초반에서 결국 스탑성 매물이 나오면서 장 후반 환율을 1,120원 아래로 끌어내렸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달러화가 2.48%나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유인이 커졌다.

월초 주식 배당금 관련 수요로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매수 심리가 힘을 받는 듯했으나 전일은 비드가 많이 약해진 모습이었다.

미 금리 움직임이 둔감해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센티멘트는 개선되는 분위기다.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 후 1,110원대 후반, 1,120원대 부근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 수요가 지속된다면 1,110원대 중후반까지 레벨을 낮춰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다.

장중 주요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살피는 가운데 최근엔 수급 상황이 가장 중요한 재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며 6.0%를 전망했다. 1980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미국 성장률은 6.4%로 상향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도 3.5%로 상향 조정됐지만, 선진국 평균은 5.1%에 못 미쳤다. 지난해 성장률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편,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리스크온 분위기에도 전일 고점 부담에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6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