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동향 및 정부의 단기지원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와 반도체 기업 간 구체적 연대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차량용반도체 수급불안은 단기간에 근본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정부는 업계 요구에 맞춘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단기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선 차량용반도체 자립화 촉진 및 기업 간 협력 가속화를 위해 이달 중으로 민·관 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차량용반도체 시장동향 및 전망과 주요국 및 주요 기업 동향, 주요 기술특허 분석, 국내 기술 수준 및 유망기술(생태계 구축 시나리오), 기술개발 방향 등에 대해 분석할 계획이다.

자동차 주요 도메인별 4개 분과(파워트레인, 새시·안전·자율주행, 차체·편의, 인포테인먼트)를 구성하고 올해 내로 로드맵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높은 신뢰성이 요구돼 자립화율이 낮은 파워트레인과 새시·안전·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국내 산업생태계 구축 시나리오 모색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기업이 개발을 완료한 후 수요기업(자동차·부품사)과의 성능평가를 희망하는 품목 10여 개를 발굴했다.

발굴된 품목은 전력반도체와 주행 영상기록장차용 반도체 등으로, 이번 수급 불안 사태의 핵심 원인인 MCU(전장시스템 제어칩)는 아니지만,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자립화가 필요한 품목이다.

향후 추가 수요조사와 사업공고(4~5월 예정), 선정평가위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품목에 대해서는 소재·부품·장비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통해 우선 지원한다.

이 밖에도 협의체는 협력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 등 국내기업이 이미 역량을 갖춘 분야는 중장기 적용방안도 협의 중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차량용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국내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 간 연대 협력 품목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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