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가운데 해외 국채 강세를 제한적으로 반영했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1.170%, 10년물은 2.1bp 하락한 2.05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10.74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112계약 샀고, 은행이 1천61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7틱 상승한 126.18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83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337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해외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등을 주시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7%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이 유의미하다"며 "국내에선 큰 이슈가 없어 해외금리에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안채 입찰이 있지만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방향성이 잡히면 이에 연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대외금리에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지만 국내 금리 하락 폭은 대외보다 작아 강보합 정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에 강세로 출발했다가 삼성전자 실적발표 영향으로 밀렸다"며 "오후 장에 영향 줄 만한 큰 이슈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낮아진 1.17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6bp 하락한 2.061%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대가 되돌려진 영향으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4.42bp 내린 1.6579%, 2년물은 보합인 0.1566%로 마감했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1년 전보다 44.19%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국채선물 가격은 미 국채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가격 상승 폭을 꾸준히 축소했다.

오전 9시 30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8일 이후 가장 많은 668명으로 늘었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에도 국채선물 가격은 우하향을 지속하다가 10시경부터 상승 폭을 재차 확대했다.

비슷한 시각 LG전자는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입찰에서 2조3천500억 원이 0.905%에 낙찰됐다.

국채선물은 강세를 일부 되돌리는 압력을 받는 듯했지만 이내 가격은 더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약보합을 연출하는 가운데 호주와 일본 등 국채 장기금리가 내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55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59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4천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3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8천14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9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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