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 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투자회사인 래스본즈에서 32억달러(한화 약 3조5천억원)의 자산 운용을 감독하는 멀티에셋전략 헤드인 데이비드 쿰즈가 6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중국 필수 투자전략 4가지와 최선호 주를 공개했다.

그는 먼저 중국 시장에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의 '빅테크'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구의 기준으로도 견조한 거버넌스 기록을 보유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면서 현재 홍콩증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종목 3가지를 밝혔다.

다국적 보험회사인 AIA그룹과 라이엇게임즈, 텐센트 뮤직 등을 자회사로 둔 거대 기술 복합 지주회사 텐센트, 온라인 항공예매 서비스업체인 트래블 스카이 등이다.

쿰즈는 주식 말고도 중국 국채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3.21%로 미국의 1.69%에 비하면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쿰즈는 그러나 수익률 말고도 중국 국채는 '안전피난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당히 논쟁적이지만 경제의 힘이나 채권을 지지하는 배경, 발행 통화의 측면에서 중국 국채가 미국의 잠재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쿰즈는 포트폴리오의 1.5%를 중국 국채로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국채 익스포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영국 국채와 비교했을 때 중국 국채는 '포트폴리오 보험'이라고 쿰즈는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을 매수해 익스포저를 만들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숏베팅을 하기도 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을 빌려줘 이익을 내기도 한다.

쿰즈는 "중국 중형주 인덱스에서 구조화 상품을 매수했으며 여기서 우리는 그 시장의 트레이더들에게 10%의 연이자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리스크 펀드에서만 있는 일이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는 이 인덱스의 상승에다 10%의 이익을 더 얻는 것이다. 주식 종목은 500가지며 물론 안 좋은 주식도 있지만, 대주를 통해 10%의 이익을 얻는다"고 부연했다.

쿰즈는 마지막으로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서구의 투자자들은 중국의 인구를 커버하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아웃소싱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런던에서 매수할 때 우리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초대형 기업이 몇 개 있다. 그러나 솔직히 여기 앉아 최고의 일본이나 중국기업을 찾겠다고 말해는 것은 농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과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부티크 투자회사인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주식을 선정하는 책임을 위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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