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제조업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경제심리도 개선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경제동향 4월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2월 전(全)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광공업생산은 0.9%,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ㆍ음식점업 등 그간 부진했던 업종의 기저효과 덕에 0.7%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1.3% 늘면서 전달(8.6%)보다 축소됐지만, 평균 가동률이 77.4%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고율도 103.0%로 전달(104.8%)보다 하락하는 등 제조업 경기의 개선세가 확대하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7)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2.9)도 각각 전달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는 91, 비제조업 업황 BSI는 7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수출액도 16.6% 증가하면서 제조업 경기 개선을 뒷받침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KDI는 "기업 심리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대외수요도 호조를 유지하는 등 앞으로 경기 전반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의 지속적인 부진은 하방 위험 요인으로 판단했다.

2월 소매판매액은 8.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97.4)보다 3.1포인트 상승한 100.5를 나타냈다.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서면서 소비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2월 설비투자는 전달(19.6%)에 이어 7.0%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선행지표인 3월 자본재 수입액은 25.7%의 증가 폭을 보였다.

KDI는 "3월에도 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수가 400명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해외에서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경계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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