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공공재건축 사업의 첫 선도사업 후보지 5곳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7일 지난해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에 참여한 7개 단지 중 사업성 개선 효과가 있고 주민 동의를 최소 10% 이상 확보한 5개 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지는 영등포구 신길13구역과 중랑구 망우1구역, 관악구 미성건영아파트, 용산구 강변강서맨션, 광진구 중곡아파트 등이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해 용적률 등 규제 완화와 절차 지원 등 공적 지원을 부여해 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신길13구역은 신길 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있다.

역세권 입지임에도 복잡한 이해관계에 의해 지난 200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장기 지연되고 있는 곳이다.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신청 등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을 재확보해 지난달 조합설립인가 획득했다.

사전 컨설팅 결과 역세권 입지를 고려해 현행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현행 대비 258%포인트(p), 민간 재건축 계획 대비 130%p 상향하고 층수를 최고 35층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대수를 2배로 늘리면 현재 대표 평형(60㎡)을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이 84㎡ 분양을 받는 경우 민간재건축 보다 분담금이 85% 감소한다.

망우1구역은 지난 2012년 조합이 설립됐으나 구조합장 해임 소송과 구역 해제 주민 투표 등 각종 분쟁과 사업성 확보 곤란 등으로 사업이 정체된 곳이다.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구역으로 사업성 확보도 곤란하다.

따라서, 사전컨설팅 결과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현행 대비 91%포인트(p) 상향해 층수도 최고 23층까지 확보하면 세대수를 1.62배로 확대할 수 있다.

총 438세대 중 일반분양분 146세대를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할 계획으로 세대 수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높이자는 주민 요구가 있어 단지 배치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미성건영아파트는 정비구역의 토지가 비정형적이고, 인근 교육시설로 인한 높이 제한으로 자력 정비 시 사업성 확보가 곤란한 지역이다.

이에 단지 전체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현행 대비 140%p 상향하고, 최고 27층까지 확보해 세대수를 1.36배 확보할 계획이다.

부지 정형화를 위해 일부 필지 편입을 추진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도 정비한다.

현재 대표 평형(60㎡)을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이 59㎡ 분양을 받는 경우 민간 재건축보다 분담금이 45% 감소한다.

강변강서맨션은 지난 1971년 준공된 단지임에도 현 용적률이 297%로 용도지역 변경 없이 사업성 확보가 곤란해 1993년 조합설립 이후 장기 정체 중이다.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현행 대비 202%p 상향하고, 층수도 최고 35층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거동의 효율적 배치를 통해 소규모 지역임에도 세대수를 1.26배 확보하게 된다.

총 268세대 중 50세대를 분양주택으로 공급해 사업성 개선과 도심 내 분양주택 확보에 기여하게 된다.

중곡아파트는 단지 내에 도시계획도로가 관통해 효율적 건축 배치가 곤란하고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구청에 사업 포기 의사를 표명한 곳이다.

하지만 사전컨설팅 결과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되 인근 지역을 고려하여 최고 18층으로 설계하고, 용적률은 현행 대비 206%p 상향하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일반분양분을 36세대 공급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단지 내 관통 도로를 고려한 효율적인 건축 배치를 통해 사업성 확보 방안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에 대해 지자체, 주민과 긴밀히 소통하고, 정부의 지원을 집중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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