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온라인 임대주택 관리 플랫폼 단커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NYSE는 6일 성명을 통해 "단커는 올해 2월과 3월에 요구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는 별도로 단커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도 정확히 공개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단커는 2020년 1분기 12억3천만 위안(한화 약 2천1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재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단커 주가는 지난 3월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단커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75% 하락했고 2020년 1월 기업공개(IPO) 이후와 비교하면 82% 내렸다.

2015년 설립된 장기 임대 아파트 관리 업체인 단커아파트는 집주인들로부터 집을 빌려 세입자들에게 1년 이상 장기간 빌려주는 역할을 했다.

당시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아 지난해에는 미국증시 상장으로 1억3천만 달러(1천451억 원)를 조달하기도 했으나 지난 11월부터 단커가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임대료를 미리 받아 간 단커아파트가 유동성 문제로 집주인 측에 월세를 전달하지 않으면서 수십만 명의 임대아파트 세입자가 월세를 내고도 쫓겨날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단커아파트는 복잡한 다중 계약을 통해 미래의 수입을 미리 당겨오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실률이 늘어나자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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