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조3천억 달러 규모 사회기반시설(인프라) 관련 부양책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2023년까지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낙관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탄탄한 미국 소비자들의 저축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등이 미국 경제를 '골디락스 시기(Goldilocks moment)'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골디락스 시기는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없는 때를 말한다.

다이먼은 "모든 지출이 2023년까지 충분히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경제 호황이 2023년까지 쉽게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먼의 이러한 전망은 1년 전에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며 주주들에 이에 대비하라고 조언한 데서 크게 달라진 것이다.

다이먼 CEO는 지난 1년간 미국 정부의 빠르고 과감한 통화 및 재정정책에서의 개입이 대다수 분야에서 최악의 결과를 막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 동안 정부의 지출 규모가 이전 위기 대응 수준을 넘어선다며 다만 경제 재개방에 따른 호황의 장기적인 영향은 수년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등 정부 지출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이먼은 "현명하게 소비한다면 이는 모든 이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일을 위해 세금이 인상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다이먼은 다만 법인세율의 조정은 미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완만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주가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으나 다년간의 호황이 현 수준을 정당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호황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채권의 가격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이는 막대한 부채 공급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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