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다음주부터 금융주와 델타 항공 등을 시작으로 미 증시의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7일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전문가들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24.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분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작됐던 지난해 2분기 대비 54% 실적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미 증시 전략가는 "지난 실적 시즌과 비슷한 실적 시즌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 상향 서프라이즈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럽 전략가는 1분기 실적이 평균 전문가 예상을 15.5%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평균인 3~4%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소비재량 기업들의 실적이 99% 증가하고 금융 기업들의 실적이 69%, 자재 기업들은 4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주 실적은 24.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럽 전략가는 "우리는 매우 분명한 숫자들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처음으로 기업들은 더 분명함을 갖게 될 것이고 빠른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지금까지 낙관적 톤을 제시하기 꺼려했던 기업들이 낙관적인 톤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의 경우 실적 발표에 낙관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만약 기업들이 마진 압력 등에 대해 논의할 경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골럽 전략가는 "지난 분기 최고의 실적을 공개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꼭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것은 아니였다"면서 "지금 시장이 상승을 원하는 기업들은 경제 재오픈에 관련된 기업들로 경기 순환주, 자재, 산업, 금융 등이며 이 기업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80%의 기업들이 4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42%의 기업 만이 실적 공개 당일 상승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일이 이번 분기 실적 시즌에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실적 시즌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토벌 전략가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 같고 이것이 반영된 후에는 투자자들은 또 다른 촉매제를 찾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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