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피치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제품 믹스 및 글로벌 자동차 수요 반등 영향에 따라 올해도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및 품질 관련 비용은 단기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재정적 유연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내수 시장 수요와 제품 믹스로 평균 판매가격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피치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단기 매출과 수익성 성장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까지 생산 차질을 피했지만, 최근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대차와 기아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피치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생산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하면 생산을 늘려 이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작년보다 더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4% 이상의 세전이익(EBIT)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피티는 올해 글로벌 신차 판매도 작년 약 15%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모델개발, 전동화, 자율주행, 연료전지 기술 등 모빌리티 신기술에 대한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적용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이는 등 2025년까지 31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피치는 현대차·기아는 탄탄한 현금흐름과 대규모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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