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제일제당이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의 성장과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며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천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9.03%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6조1천221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동기보다 4.9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식품과 바이오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 부문의 경우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기저효과가 높지만, 올해 설날 선물 세트가 많이 팔리면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비용 효율화 덕분에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햇반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K푸드 인기가 계속되면서 해외에서의 성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원화 강세로 해외에서의 매출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의 실적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법인의 1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오부문도 아미노산 판가가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돼지 사욕 두수가 증가하고, 중국의 외식 업황 회복으로 조미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6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의 사료첨가제 아미노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F&C부문도 베트남 돈가와 인도네시아 육계 가격이 오르면서 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제일제당 실적 개선의 핵심은 쉬완즈와의 시너지"라며 "올해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에도 전년보다 7.8%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식품업체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냈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만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기는 힘들다"면서도 "국내외에서 가정간편식과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기 때문에 이익 수준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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