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ㆍ이해진 밑에서 수학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한국의 미래전략을 그리는 정부의 중장기전략위원회 수장으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내정됐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광형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기 중장기위원회를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과거와 달리 기획재정부장관, 교육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등 부처 최고위급을 제외하고 순수 민간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약 20명 안팎으로 꾸린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중장기 방향성을 고민한 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정부는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이광형 총장의 위원장 선임은 1세대 벤처기업가를 다수 키웠다는 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장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당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CIO) 등 이른바 국내에서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그의 밑에서 수학했다.

넥슨과 네오위즈, 아이디스 등 다수의 기업은 초기에 이광형 총장의 연구실에서 성장했다. 이 총장이 '벤처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유다.

정부가 최근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만큼 이 총장이 이끄는 위원회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금산분리 원칙을 완화한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보유를 허용하는 가운데 벤처기업에 차등의결권 도입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식 투자 조건부융자제도도 도입해 기업 자금조달을 더욱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기관이 벤처기업에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대가로 지분을 보유하는 가운데 기업이 추후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게 하는 제도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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