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홍경표 기자 = 산업은행이 8일 쌍용자동차의 기업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채권단 의견을 법원에 보냈다.

이에 법원의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법원은 앞서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에 관리인 불선임 또는 선임에 대한 의견, 채무자에 대한 조사위원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임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의견서에는 회생절차 개시 동의 여부와 함께 관리인 선임 등에 대한 견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내부에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상이 지연된 가운데 채권단이 의견을 회신하면서 다음 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이르면 오는 9일 법원의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이 요구한 기한인 지난달 31일까지 HAAH오토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아 제출하려고 했지만, HAAH오토가 LOI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투자 유치가 무산된 분위기다.

특히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용원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기업회생절차 관리인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에서 정한 회생 전문 컨설팅 회사가 쌍용차의 존속 가치를 평가한다.

회생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재무구조 개선, 구조조정 등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거쳐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사모펀드(PEF) 박석전앤컴퍼니, 전기버스 생산업체 에디슨모터스 등 2~3곳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yglee2@yna.co.kr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