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역내 위안화(CNY) 선물시장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 실무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환위험을 더 잘 헤지할 수 있도록 역내에 위안화 선물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물 계약은 미래의 특정 시기에 정해진 가격에 특정 규모의 위안화를 사거나 팔도록 투자자들에게 허용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환율을 고정할 수 있어 환율의 급격한 절하나 절상에 대비할 수 있고 위안화의 미래 가치를 두고 투기도 가능해진다.

홍콩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거래소, 시카고상품거래소 등은 이미 위안화 역외 거래 선물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은 상반기에 소규모 시장 참가자를 위해 '미니' 선물을 출범할 예정이다.

중국 국내 투자자에는 아직 해외 금융상품의 거래가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역내 시장과 홍콩과 런던, 싱가포르 등 역외 시장의 환율 사이에 광범위한 연결 고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역내 위안화 환율이 역외 현물 환율에 미치는 일방적인 영향이 훨씬 중대했다. 선물 가격은 역외 실시간 현물 가격보다 훨씬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8월 11일 환율개혁 이전에는 역외 환율이 역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컸지만, 이후에 위안화의 글로벌 가격 결정 방식이 성숙해지면서 역내 환율이 역외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인민은행은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또 상하이에 글로벌 위안화 금융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열린 양회에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지낸 장양과 투광샤오는 중국이 상하이에서 거래 가능한 위안화 환율 파생상품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현물과 선물환, 선물, 옵션, 스와프 계약 등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글로벌 위안화의 흐름과 자산 배분, 가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율에 대한 거시건전성 평가를 재고하고 국제화를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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