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의 경제회복이 중국 수출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부 중국 수출업체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소비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천억 달러(한화 약 2천조원)에 달하는 부양책 등이 미국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폭죽 제조업체부터 의료기기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수 중국 기업들이 미국 고객사로부터 더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수요 증가, 운송비용 감소 등의 영향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후난성 류양 지역의 최대 폭죽 제조사인 동신은 올해 미국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동신은 "춘제 연휴 이후 상당히 늦게 작업을 시작해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7월 독립기념일 주문에 맞추기 위해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부터 매출의 60%를 벌어들이는 양말 제조업체 종지산업의 경우 올해는 1분기에만 수출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종지산업의 류홍위앤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닷컴에 있는 미국 고객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 회복으로 고객사들이 낙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이 소비를 진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 영향이 중국 수출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미중관계 전문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에 힘입어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이 2019년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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